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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북스타트 - 책을 통해 자폐 및 ADHD 아들을 돌보는 한 엄마의 이야기
22-12-19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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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타트

ADHD 인식의 달: 책을 통해 자폐 및 ADHD 아들을 돌보는 한 엄마의 이야기


게재: 2022. 10. 12.

출처: 북트러스트 홈페이지

 

네 살 아동인 핀리에게는 자폐 스펙트럼과 ADHD가 있습니다. 이런 핀리를 돌보기 위해 핀리 엄마는 책을 유용하게 활용합니다. 핀리 가족의 일상에서 책과 이야기가 어떤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들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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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통한 자기표현

 

추가적인 요구 사항이 있는 아이들의 경우 책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 때가 있어요. 핀리는 종종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싶은데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라 합니다. 그럴 때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책을 골라 저에게 가져오곤 하죠.

 

피곤할 때는 자기 전에 읽는 책을 가지고 와요. 지루할 때는 연기도 하고 놀이도 할 수 있는 책을 가지고 오고요. 슬플 때는 책을 가지고 와서는 안아달라고 하죠. 책은 아이들이 자신이 필요한 것을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에요.

 

책으로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기

 

저희 집에는 책이 없는 방이 없어요. 핀리 방에도 책이 많고요. 핀리가 원할 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하는 거죠.

 

욕실에도 책을 놓아두어요. 핀리가 욕실에 들어가면 좀 불안해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책을 보면 긴장을 푸는 것 같아요.


부엌에도 요리책을 두죠. 핀리와 함께 빵을 구울 때 들춰보곤 해요. 거실에도 책이 있습니다. 집이 온통 책으로 둘러싸여 있는 셈이죠.

 

새로운 것에도 도전할 수 있게

 

핀리와 함께 공룡 놀이를 하기 시작했어요. 핀리가 <공룡이 되어 보아요, 하나 둘 셋!>이라는 책을 무척 좋아하거든요. 공룡들이 쿵쿵 뛰어 다니고, 춤을 추고, 먹이를 우적우적 집어 먹는 책이에요.

 

핀리는 입이 짧아서 잘 안 먹으려는 음식들이 있어요. 핀리가 이 책을 좋아하니 간식 먹을 때 이 책을 놓고 이렇게 해보려고요. ‘오늘은 공룡처럼 먹는 놀이를 해 보자. 어느 공룡이 가장 소리 안 내고 빨리 먹나 볼까? 공룡들은 새로운 음식도 참 잘 먹는구나.’ 이렇게 하면 핀리가 처음 먹는 음식에도 호기심을 느낄 수 있을 것 같고, 핀리가 좋아하고 싫어하는 음식을 파악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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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하는 안식처

 

집에서도 쓸 수 있고 밖에서도 쓸 수 있는 텐트를 마련했어요. 핀리가 화가 났거나 흥분했을 때는 쿠션, 담요, 간식들이 있는 텐트 안으로 핀리와 함께 책을 잔뜩 가지고 들어가요.

 

공원에 갈 때 텐트를 갖고 가서 핀리가 원하면 텐트를 쳐줘요. 핀리는 아이들이 너무 많으면 텐트 안으로 들어가 책을 읽죠. 들고 다니기도 편해서 좋은 것 같아요.

 

일주일에 하루는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려오죠. 집에 오면 핀리와 함께 텐트 안으로 함께 들어가 그 안에서 점심을 먹고 빌려온 책을 읽어줘요. 그 안에서 함께 간식을 먹으면서 온종일 책을 읽을 때도 있고요.

 

상상력의 자원

 

추가 요구 사항이 있는 아이들의 경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책일 때가 있어요. 책을 읽으면서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알게 되고, 어떤 책이 도움이 될지 배우는 거죠.

 

누군가는 제게 왜 이렇게 책을 많을 빌리냐고 물을 수 있겠죠. 제 아들에게 상상력을 개발할 기회를 주고 싶어서에요. 누구나 상상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책이 있으면 상상한 것을 삶으로 옮겨올 힘이 생긴다고 생각해요.

 

핀리가 책을 펼치고 그 안의 그림을 보면서 혼자 좋아하는 모습을 보곤 해요. 저는 핀리가 좋아하는 책을 큰 소리로 읽어주면서 이야기를 들려 주죠. 이런 시간이야말로 저에게 너무나도 의미 있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