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흥미로운 촉각책 발간
게재: 2017. 6. 14.
작성: 알렉스 스틱
출처: 북트러스트 홈페이지
시각장애 독자와 비시각장애 독자가 모두 즐길 수 있는 세 권의 촉각책이 세상에 나오게 된 과정을 소개합니다.
장애가 있는 어린이에게 촉각적인 콘텐츠를 포함한 촉각책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예상할 수 있게도 이런 책들은 영아와 유아만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북트러스트 프로그램은 그동안 이런 상황에 대해 꾸준히 문제를 제기해 왔습니다. 그동안 3~4세의 유아보다 나이가 많은 어린이에게 적합한 촉각 콘텐츠를 담은 책을 주류 출판 시장에서 찾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최근 프로젝트는 이러한 상황에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다양한 독자의 요구 사항을 만족시키는 촉각책
이 프로젝트를 통해 출간된 세 권의 책이 큰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공원으로 가자(Off to the Park!)>, <해변으로 가자(Off to the Beach!)>, <준비하자(Getting Ready)>는 지금까지 나온 책들과는 다른 촉각책입니다.
이 책들의 대상은 영유아만이 아닙니다. 영아와 어린이 등 다양한 대상과 연령군이 이 책들을 즐길 수 있습니다. 묶을 수 있는 신발 끈부터 물가에 담글 수 있는 운동화까지 독창적이고 쌍방향적인 요소들을 담고 있으며, 내용이 다양하고, 만족스러우며, 뛰어납니다.
또한 책 속의 촉각 요소들은 시각장애가 없는 독자, 부분적인 시각장애가 있는 독자, 시력이 거의 없는 독자 모두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시각장애 어린이 및 청소년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
이 책들의 성공 비결은 진정한 의견 반영에 있습니다. 우리는 시각장애 어린이들이 제공한 경험, 의견,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책을 만들었습니다. 이 혁신적인 방법은 북트러스트에 참여한 차일드 플레이 출판사가 제안하여 개발했습니다. 시작 단계부터 우리는 전문가, 시각장애인 가족, 그리고 특히 시각장애 청소년을 위한 중등교육기관인 뉴칼리지우스터에 재학 중인 학생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했습니다.
학생들은 책의 주제 선정, 글 작성, 촉각 콘텐츠 기획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특히 가장 효과적인 질감을 찾는 데 학생들의 의견이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이들의 의견이 있었기에 우리는 선택한 재료, 그리고 특정 대상을 구현한 방식이 시각장애인에게 의미 있게 여겨지는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테면 책장에 여백을 충분히 두어 독자가 대상을 잘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옷은 실제 옷과 똑같게, 음식은 무슨 음식인지 맞힐 수 있도록, 미끄럼틀의 각도는 현실적으로, 해변의 조개껍데기는 그럴듯하게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어려운 부분도 극복
어려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바다나 파도를 만질 수 있는 형태로 재현하는 일은 매우 어려웠습니다. 안전 규정이나 비용 문제 때문에 학생들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데 애를 먹기도 했고요.
하지만 차일드 플레이 출판사의 의지와 경험 덕분에 학생들의 의견을 상당 부분 만족시킬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재료들을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실험해 가면서요.
회의에서 자동차 방향제 냄새를 맡거나 타이어 조각을 잘라가며 구현하고자 하는 냄새와 질감을 찾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 결과
시각장애 어린이를 고려하고, 흥미로운 촉각 콘텐츠와 누구나 쉽게 읽고 볼 수 있는 글자와 그림을 활용하여 우리는 거의 모든 어린이가 즐길 수 있는 책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만든 책은 청각장애 어린이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촉각적인 경험은 청각장애 어린이에게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자폐 스펙트럼이 있는 더 높은 나이대의 어린이도 <공원으로 가자>의 주제와 구조를 좋아하고요. 학습 장애가 있는 어린이도 우리 책을 즐겁게 읽습니다. 학습 장애 아동의 부모님은 우리 책이 아이에게 길거리에서의 안전을 설명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함께한 청소년들에게도 도움이 된 제작 과정
뉴칼리지우스터 학생들의 참여는 책의 성공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동시에 책을 만든 학생들도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고요.
학생들은 책을 만드는 데 직접 참여하면서 그들 자신이 큰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이 프로젝트가 대단한 아이디어였을 뿐 아니라 책을 만드는 데 자신들이 도움을 제공한 것은 정말 멋진 일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한 학생은 심지어 책을 함께 기획하던 시간이 체육 시간보다도 더 재미있었다고 말하더군요. 그리고는 ‘저 체육 시간 좋아해요.’ 하고 덧붙였죠.
우리의 바람
차일드 플레이 출판사는 계속해서 모든 어린이를 고려한 훌륭한 책을 만들 것입니다. 많은 어린이가 그 책들을 읽으며 도움을 받을 수 있겠죠. 우리가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책을 만들었던 것처럼 다른 더 많은 책도 그렇게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 프로젝트가 보여 주었듯이 (이 경우에는 시각장애가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항상 책의 수혜자이기만 하라는 법은 없습니다. 그들은 책의 창조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어린이들의 경험과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면 모든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책을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