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수수께끼 자장가
/ 반다 호톰스카
후아아-
하품은 누가 할까
엄마일까
할머니일까
어쩌면 나일까?
아빠일까
할아버지일까
어쩌면 형일까
아니면 혹시
후아아아아
이 모든
세-에-에-상 다-아-아 일까?

고양이
/ 율리안 투빔
고양이가 야옹: 야옹!
왜 그러니 고양아, 뭐 때문이니?
야옹, 냠냠 우유 한 그릇이 있었지
지금은 텅텅 그릇이 비었네
야옹, 조금 더 먹고 싶은데.
고양이가 한숨을, 후!
왜 그러니 고양아, 뭐 때문이니?
꿈에서 큰 강이 있었어
우유로 가득한 큰 강
바닥까지 꽉 찬 큰 강.
고양이가 빼액 소리를 질렀지,
고양아, 마셔, 고양아!
꼬리를 말고 눈을 깜빡이다
쿨쿨, 그리고 우유를 냠냠
왜냐하면 또 다시 우유 꿈을 꿨거든.

강아지의 슬픔
/ 얀 브졔흐바
푸른 강 강둑 끝
작은 슬픔들이 살았지
첫 번째 슬픔은
정원에 나가면 안 되어서 슬프고
두 번째 슬픔은
물이 마르지 않아서 슬프고
세 번째 슬픔은
파리가 귀로 들어와서 슬프고
그리고도 또, 고양이 몸은 긁어야 하고
닭은 절대 잡을 수가 없고
이웃집 아저씨 발도 절대 물 수가 없고
하늘에서 소시지가 떨어지지도 않고
그리고 마지막은
사람들은 차를 타고 가는데, 강아지는 항상 네 발로 뛰어야 하니 슬프네
하지만 우유 한 그릇만 있으면
이미 이 강변에 슬픔은 없어.
-------------------
이지원
한국외국어대학교 폴란드어과를 졸업하고, 폴란드 크라쿠프의 야기엘론스키대학교에서 미술사를 전공, 포즈난의 아담미츠키에비츠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외국어대학교 폴란드어과, 서울시립대학교 시각디자인 대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그림책 연구자, 큐레이터, 폴란드어 번역자로 활동하고 있다. 안제이 사프코프스키의 「위쳐」 시리즈와 야누시 코르차크의 『마치우시왕 1세』 등 다수의 폴란드 그림책을 우리말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