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날 읽기 좋은 시원한 그림책 소개
어느덧 해가 길어지고 반소매를 챙겨 입는 여름이 왔어요. ‘여름’ 하면 여러분은 무엇을 떠올리시나요? 여름 수박, 여름방학, 여름 모기, 여름 바다... 여름은 참 다양한 것이 떠오르는 계절 같아요. 여름을 좋아하는 사람도, 여름이 힘든 사람도 모두 여름의 쨍한 이미지를 강렬하게 느끼기 때문인가 봐요.
이번 뉴스레터는 여름의 형형색색 새콤달콤 다양한 맛을 모아봤어요. 바로 그림책으로 말이죠! 여름휴가 때, 여름 물놀이장에서, 시원한 선풍기 바람 아래에서 어떤 그림책을 보며 아이와 함께 놀면 좋을까요? 여러분의 여름책을 만나는 6월이기를 바라요. - 활동가 연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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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여름날, 더위에 지쳐 점점 느려지는 발걸음과 뚝뚝 쏟아지는 땀방울에 이 더위는 언제쯤 끝날까 하늘을 올려다보게 됩니다. 보기만 해도 후덥지근한 더위가 느껴지는 듯한 그림들은 마치 우리의 심정을 대변하는 것 같아요. 글 없이 그림만으로도 오롯이 표현되는 붉은 무더위에 괜스레 목덜미가 뜨끈해지는 것 같지만, 작가들의 기발한 상상력이 만든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시원한 탈출구가 우리의 열기를 차갑게 식혀줍니다. “잠시 멈추라고 여름은 더웠고, 눈을 살포시 감아보라고 여름 해는 뜨거웠으며, 들어와 쉬라고 여름 나무는 무성했다는(『여름,』)” 우리들만의 여름을 이 그림책들에서 한 번 느껴보세요.
북스타트 기획위원 구진영(파주시중앙도서관) |
아이들과 그림책으로 여름의 소리를 찾아 떠나볼까요? 여름날의 소리를 가득 느낄 수 있는 세 권의 책을 소개합니다. 윙윙 바닷바람처럼 시원한 선풍기 소리를 시작으로 바닷냄새 가득한 소라에 담긴 바다 소리로 향해보는 『할머니의 여름휴가』,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과 함께 시원한 물놀이의 선율을 따라가다 갑자기 마주하게 되는 한여름의 폭풍과 천둥을 객석에서 감상할 수 있는 『여름이 온다』, 우리의 밤잠을 설치게 만드는 ‘앵’ 모기 소리와 ‘짝’ 소리로 재미가 가득한 『앵』까지 그림책을 따라 여름날의 소리를 시원하게 즐겨보세요.
북스타트 기획위원 지윤정(화성시 도서관정책과) |
여러분은 여름의 맛 하면 어떤 맛이 떠오르나요? 수박, 참외 같은 제철 과일부터 아이스크림, 빙수, 냉면 등 무더운 더위를 시원하게 식혀줄 맛있는 음식들이 바로 떠오르지만, 음식이 아니어도 아이스크림의 사르르 달콤하게 녹는 맛과 바닷물의 짭짤한 맛, 더운 바람에서 느껴지는 습한 맛 등 여름을 추억하게 하는 여러 가지 맛도 있지요. 저는 지난해 가족들과 함께 나누어 먹었던 달콤한 수박화채의 맛이 떠올라요. 이렇게 맛있는 음식은 함께 먹은 사람들과의 즐거운 추억도 함께 불러와요. 올여름, 여러분의 여름은 어떤 맛으로 기억될까요?
북스타트 기획위원 신아름(송파글마루도서관) |
무더운 여름을 이겨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바다로, 산으로 떠납니다. 그렇다면 이번 여름은 시원한 바다 위에서 짜릿한 낚시를 한 번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잔잔한 물결을 바라보며 가만히 사색에 잠기기도 하고,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그 고요함을 가만히 느껴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무언가를 건져 올릴 때의 짜릿함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지요. 아무것도 잡지 못한다고 해도 좋아요. “그래도, 오늘 우리 재미있었네, 물고기야 잡아도 좋고, 못 잡아도 좋고!(『두 발을 담그고』)”라고 이야기할 수 있으니까요. 다음 낚싯줄에는 무엇을 건져 올려볼까요?
북스타트 기획위원 구진영(파주시중앙도서관) |
우산 놀이
정희지
비가 오는 어느 날, 남매는 까만 우산을 쓰고 학교에 가요. 친구들이 쓴 색색의 우산 사이에서 남매의 우산만 심심해 보이는데요. 눈을 감고 또르르 또르르 떨어지는 빗소리에 귀를 기울이니, 검정 우산은 호랑이가 되었다가 왕관이 되고, 로켓이 되기도 해요. 여름 장마를 앞둔 지금, 아이와 함께 상상 놀이를 하며 읽어 보는 건 어떨까요? |
✔️ [연두]가 읽고 있는 책
책읽는사회문화재단 간사들이 읽고 있는 책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합니다. 이번 달은 '연두'입니다. |
나루세는 천하를 잡으러 간다
미야지마 미나
여름방학의 수영장처럼 청량한 책을 읽고 있어요. 2024년 일본서점대상 수상작인 이 책은 2백 살까지 살겠다고 진지하게 말하는 중학생 나루세의 뭐든지 일단 해보는 유쾌한 기세가 넘치는 책입니다. 뭐든 뚝딱 잘하는 나루세를 시기하는 친구들도 있지만, 나루세의 엉뚱함을 매력으로 받아들이고 그만의 모험의 세계를 계속 지켜보고 싶어 하는 친구 시마자키가 더해지면서 독자들도 나루세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어요. 역시 친구가 최고예요! |
지난 5월 29일, 출판사를 대상으로 2025년 북스타트 도서 선정 심사를 요청해 달라는 안내글을 게시했어요. 6월부터 총 네곳의 지역선정위에서 심사를 시작할 거예요. 올해의 지역선정위는 전남 순천시(순천기적의도서관), 서울 송파구(송파위례도서관), 경기 하남시(하남시신장도서관), 강원 원주시(원주시그림책센터 일상예술)입니다.
올해는 일정을 앞당겨서 2025년 북스타트 꾸러미 도서를 10월에 공개해 드릴 예정입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
✔️ 이달의 지역 소식 지역의 북스타트 소식과 자료를 공유해요(기고 환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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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첨을 통해 이번 레터에서 소개한 그림책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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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만든 사람들
모아 I 아기는 없지만, 아기시민의 인권에는 관심 많은 냥이 집사예요.
고사리 I 책과 식물을 좋아하는 조카바보입니다.
연두 I 신생아처럼 잠이 많습니다. 모든 여린 것에 마음이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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