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정보
20230530
2023 북스타트 아기마중 도서선정 소감
이상희
아기마중 꾸러미 기획은 긴요한 아이디어였고, 선정 과정 내내 북스타트 부모교육 현장에서 비독서인 양육자를 맞닥뜨렸을 때를 떠올리게 해주었습니다. 책을 낯설어 하는 양육자가 한두 번의 교육을 통해 과연 북스타트 꾸러미를 수용하고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조바심, 그리고 아기를 위한 육아도구로 여겼던 그림책이 자신의 무의식을 강타하는 경이로운 경험을 하게 되리라는 설렘이 생생했습니다.
첫 회기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그런 조바심과 설렘이 모든 위원님들에게도 작동하지 않았나 싶게 흥미로운 토론이 이어지곤 했습니다. 결국 아기마중 꾸러미에는 육아와 양육자를 위한 실용적인 성찰과 그림책 고유의 매력과 감흥을 줄 수 있는(주었다는 자타의 피드백이 많은) 그림책을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최후에 배제하게 된 그림책들은 육아와 인생과 그림책의 세계성 등 함의가 깊은 명작임에도 불구하고 ‘아기마중’ 꾸러미에 담기에는 간극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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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31
2023 북스타트 아기마중 도서선정 소감
류영선
얼마 전 코로나 이후 저소득 계층이 지출이 늘어난 30% 이상의 비중이 사교육에 들어갔다는 뉴스를 들었다. 오히려 고소득의 경우는 외식과 공연 그리고 여행에 비용이 증가한 점도 소득계층의 다른 소비 패턴을 보여준 예였다.
아이와 만나 양육자가 되고 처음으로 느끼는 감정은 내 삶이 두 번째로 중요하게 여겨지는 기적에 가까운 감정의 변화를 만든다. 그만큼 내가 먹고 즐기고 살아가는 그 비용을 절감해서라도 아이의 교육에 대한 투자는 아낌없이 후회 없는 선택을 강행하는 것이 우리 부모의 현실이다. 인공지능 시대를 맞이해 세계 각국의 교육계 변화는 창의력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인문 예술 교육을 부각하고 그 의미는 정서적 만족에 제한된 결과가 아닌 경제적 풍요를 누리기 위함이다.
작품을 선별하고 심사하는 첫 번째 기준으로 앞서 언급한 새로운 시대를 대비한 창조적 인재로 성장하기 위한 그림책의 시각 예술적 가치를 바탕으로 그다음으로 이야기를 통한 교육적 성과와 의미 전달에 적합한 완성도를 유지했는지 검토하였다. 매번 아쉬움이 가장 큰 점은 갓 태어난 아기를 위한 흑백 보드복 그림책 혹은 초점 그림책이라 불리는 작품이 다양하게 출간되지 못하고 있는 우리 그림책 시장의 현실이었다. 심사 과정에서 토론한 정책적 보드복 그림책 출간의 응원이 절실하게 필요한 때라 여겨진다.
그림책은 시각 예술계의 대표적 복제 예술 콘텐츠이다. 원본 작품을 고액을 지불하고 소수가 즐기고 있는 것과는 상반되는 다수의 독자가 합리적인 가격을 지불하고 평등한 양질의 그림과 이야기가 담긴 작품을 교육서의 연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문명의 혜택이다. 양질의 교육 혜택이 돈의 논리로 차별이 되지 않도록 부모와 아이의 정서적 교류와 기능적 효율에 균형을 잘 유지하고 있는 선정작들이 조금이나마 힘과 위로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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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북스타트 아기마중 도서선정 회의
1차 2023년 4월 7일 10시30분
2차 2023년 5월 19일 10시
2023 북스타트 아기마중 도서선정위원
: 강정아, 김경희, 류영선, 박소희, 오혜자, 이상희